미-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불안한 금융시장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안팎을 오르내리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환율이란 다른 나라 돈과 우리나라 돈의 교환 비율을 말하는데,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율 1480원대 등락, 시장 불안 지속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3월 6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8.3원 오른 1,476.4원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10.9원 오른 1,479.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80.8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야간 거래에서는 더욱 불안한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새벽 1시 27분께 환율은 1,486.4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날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로 환율이 8.1원 하락했으나, 양국이 공습을 지속하고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시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환율은 1,470원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며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1%대 약세, 기관·외국인 순매도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쉽게 말해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 주식들의 가격 평균을 나타내는 지수가 1%대의 약세를 보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월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중에는 3.06% 내린 5,412.39로 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조 1,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3% 넘게 내렸고 SK하이닉스도 2%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전국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기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나란히 하락했으며, 일부 방산주를 제외하면 대형주 전반에 매도세가 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이 환율 상승 부추겨
시장 불안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국제유가 급등입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51% 급등해 배럴당 81.01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유가 상승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원유를 수입하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 즉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중앙일보은 “환율 장중 1480원 뚫리고 코스피 급락”했다고 보도하며, 전문가들이 원화 가치가 1500원 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고환율이 국민소득에 미치는 영향
고환율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대만과 일본에 역전당했습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고환율에 발목이 잡힌 것입니다.
환율이 높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원화로 환산할 때 손해를 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1달러를 벌었을 때 환율이 1,200원이면 1,200원이 되지만, 환율이 1,480원이면 1,480원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달러화로 표시된 한국의 국민소득을 계산할 때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시장 전망: 불안감 지속될 전망
전문가들은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제유가는 더욱 오를 수 있고, 이는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거의 65% 상승했으며, 전쟁 이전 수준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새로운 인플레이션, 쉽게 말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환율 펀더멘털과 괴리”된다는 평가를 내리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펀더멘털이란 경제의 기초 체력을 의미하는데, 현재 환율과 금리가 한국 경제의 실제 상황보다 더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 등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했고, 이는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1,873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미-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8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코스피는 1%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이미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과 일본에 역전당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시장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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